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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다래끼


다래끼를 쨌다.

의사쌤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위에 더 난거라고 째는 거 외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했지만
찜질을 열심히 하면 약을 잘 먹으면, 잠을 자려고 노력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했다.

매일 거울을 봤다.
위에 더 난 거는 없어진 것 같은데, 작아진 거 같은데
라며 없어지고 있다 믿고 싶었다.

하지만 알고 있었다.
없어졌다고 믿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을.

나의 가장 큰 공포는 주사바늘에 있는데,
마취도 아픈데 그 주사를 눈에 놓는다 생각하니 너무 무섭고 울 것 같았다.

그런데 그보다 더 무섭고 울 것 같았던 것은
나는 언제까지 이 두려운 마음으로 매일 거울을 보고 신경을 쓸 것인지였다.
그리고 이러다 더 나빠져서 더 아프게 째게 되는 거 아니겠지, 하는 공포.

이렇게 덜덜 떠는 중에 엄마가 매일 조마조마 하지 말고,
한 순간이라고 시원하게 없애라고 하는 말에 용기를 냈다.

그래도 병원에 가서 의사쌤을 만나는 순간까지 바랬다.
약 조금만 더 먹고 찜질 하시면 자연치료 될거 같아요. 라는 말을 듣기를 바랬다.

내가 이렇게 다래끼 하나에 겁을 먹고 떨 일인가
이렇게 일기까지 쓸 일인가 싶지만 나는 정말 주사에 대한 공포가 크다.
나는 정말 주사가 너무 무섭다.

이런 나의 공포와 바램은 쌤의 째는 것 밖엔 방법이 없습니다.에 무너졌고,
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하고 다음에 짼다 할까 망설였다.
그런데 나는 이럴때 자가진단이 쓸데없이 빠른게 나에게 다음 기회란 내 발로는 오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.

쌤은 매우 친절하게 아플거라는 거라고 해줘서 나는 마취주사를 놓기 전에 잠깐 잠깐 잠깐 잠깐만요를 얼마나 많이 랩하듯 빨리 말했는지 모른다.

그리고 그 말을 멈췄을때
쌤이 눈 뜨시면 안되요. 머리 움직이시면 안되요 라고 말하며 마취주사를 놓는 그 순간
나 정말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주사의 아픔에도 눈을 뜨면 안되고 머리를 움직이면 안되는 그 압박감의 공포때문에 손을 엄청 꼭 잡았다.

아픔보다 압박의 공포가 컸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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